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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英 아카데미상 불발 ‘패스트 라이브즈’ 美 아카데미상에선 웃을까 [종합]

배우 유태오가 주연하고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비영어권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유태오)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다. 비영어권 작품상은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각본상은 ‘추락의 해부’의 쥐스틴 트리에와 아르튀르 아라리에, 남우주연상은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을 거머쥐며 7관왕에 올랐다. 앞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제16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감독상, ‘제88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신인작품상,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 수상 등 눈부신 기록을 써 내려갔다. 특히 셀린 송 감독이 지난 10일 개최된 ‘제76회 미국 감독조합상’에서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을 받았기에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에 관심이 쏠렸다. 또 하나 주목받은 것은 유태오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였다.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한국 배우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건 유태오가 처음이었다.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배우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에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모아졌다. 비록 수상은 불발에 그쳤지만 후보 지명만으로도 뜻깊은 성과였다. 특히 유태오는 킬리언 머피, 배리 키오건, 폴 지아마티, 콜먼 도밍고, 브래들리 쿠퍼 등 쟁쟁한 배우들과 남우주연상을 두고 경쟁하며 해외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배우이기에 향후 펼칠 글로벌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으며 보다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셀린 송은 데뷔작으로 영국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것 자체가 화제다. 비록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고배를 마셨으나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25일 개최되는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주연상(그레타 리), 최우수주연상(유태오) 후보로 지명된 만큼 오스카 레이스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여전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가 다음 달 10일 개최되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에, 과연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한국과 미국의 영화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9 14:23
메이저리그

아쿠나 주니어, 40-40 넘어 MLB 사상 첫 40-60까지 '정복'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대망의 40홈런을 쏘아 올렸다.아쿠나 주니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부터 짜릿한 손맛을 봤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의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MLB) 역대 5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아쿠나 주니어는 도루 68개를 기록, 40-40 클럽에 홈런 하나만 남겨 놓고 있었다. MLB 역사상 40-40은 호세 칸세코(1998) 배리 본즈(1996)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 알폰소 소리아노(2006)만 정복한 대기록. 아울러 아쿠나 주니어는 사상 첫 40-60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는 30홈런 시즌에 6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첫 선수가 됐다'며 '에릭 데이비스(1987) 본즈(1990)가 30-50 클럽에 가입했었는데 올해까지 30홈런 시즌에 52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도루 2개만 추가하면 사상 첫 40-70이라는 신기원을 열게 된다.베네수엘라 출신인 아쿠나 주니어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으로 2019년 41홈런 37도루로 아쉽게 40-40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MLB 데뷔 6년 만에 대기록을 수립했다. 워싱턴전 이전까지 아쿠나 주니어의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291(2600타수 757안타) 159홈런 396타점 175도루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10:46
메이저리그

오타니는 40-20 클럽 가입, 팀은 8월 이후 30G 중 22패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원정 경기에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0.304(경기 전 0.306)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볼넷 2개로 걸어나가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5회 초 볼넷 이후 2루를 훔쳐 시즌 20번째 도루를 해냈다. 홈런 44개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4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역사상 34번째 40-20 시즌을 완성했다'며 '알렉스 로드리게스(4회) 배리 본즈(3회) 호세 칸세코(3회) 숀 그린(2회) 켄 그리피 주니어(2회) 제프 배그웰(2회) 행크 애런(2회)에 이어 40-20 시즌을 여러 번 기록한 8번째 선수'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개인 첫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1시즌 에인절스 선수로는 사상 첫 40(46홈런)-20(26도루)을 달성한 바 있다. 통산 두 번째 MVP에 도전 중인 올해 다시 한번 40-20 클럽에 가입, 가치를 증명했다. 만약 50홈런을 달성하면 MLB 역사상 다섯 번째로 50-2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다만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은 계속 엇박자다. 에인절스는 4일 오클랜드전을 6-10으로 패했다. 세 번째 투수 호세 소리아노가 3분의 1이닝 3피안타 6실점하며 붕괴했다. AL 서부지구 최하위 오클랜드에 충격적인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시즌 64승 73패(0.467)로 AL 서부지구 4위, 지구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와 승차가 13.5경기까지 벌어졌다. MLB닷컴은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30경기 중 22경기에서 패했다'고 밝혔다. 오타니와의 인연에 마침표가 찍힐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4 19:01
메이저리그

700만 달러 받고 약 6배의 생산성…김하성의 '가성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라고 쓰고 '가성비'라 읽는다.올 시즌 김하성의 활약이 놀라운 건 그의 낮은 연봉도 한몫한다. 스포츠 연봉 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700만 달러(92억원)다. 이는 메이저리그(MLB) 공동 211위. 2루수로 범위를 좁히면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공동 8위다. MLB 2루수 중 연봉 1·2위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으로 각각 2900만 달러(382억원)와 2600만 달러(342억원)를 받는다.김하성의 가성비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수치에 그대로 드러난다. WAR은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보다 팀에 몇 승을 더 안겼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높은 수록 좋다. MLB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간) 기준 김하성의 WAR은 5.9로 내셔널리그(NL) 1위다. 최근 6년 만에 MLB 시즌 50도루를 달성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의 WAR이 5.9로 동률이지만 소수점에서 앞선다. 현재 아쿠나 주니어는 MLB 역사상 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만이 달성한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NL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그의 올해 연봉은 1700만 달러(224억원)로 김하성의 두 배 이상이다. MLB에서 김하성보다 WAR이 높은 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뿐이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는 오타니의 WAR은 9.2. 한 가지 역할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선수' 중에선 김하성의 WAR이 가장 돋보인다. WAR 상위 10위에 포함한 선수 중 연봉이 1000만 달러(132억원) 이하인 건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WAR 5.4)와 김하성밖에 없다. MLB에서 1WAR의 가치를 연봉 700만~800만 달러(92억~105억원) 수준으로 평가하는 걸 고려하면 김하성의 환산 가치는 4000만 달러(525억원)에 이른다. 김하성은 시즌 113경기에 출전, 타율 0.286(381타수 109안타) 15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팀 사정상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선수단 총연봉이 2억4000만 달러(3161억원)를 훌쩍 넘는다.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에 이어 세 번째로 선수단 연봉이 높다. 특히 2000만 달러(264억원) 이상 수령하는 고액 연봉자만 4명(잰더 보가츠·다르빗슈 유·후안 소토·조 머스그로브)이다. '저연봉 고효율' 김하성은 선수단 운영에 유연성을 더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9일 MVP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김하성의 득표 소식을 함께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가 압도적인 득표로 NL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프레디 프리먼과 무키 베츠(이상 LA 다저스) 맷 올슨(애틀랜타) 등이 뒤를 이었다. 김하성은 4할 타율에 도전 중인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 등과 함께 '득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가치를 인정받았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꽤 달라졌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최근 '김하성은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02:54
메이저리그

MLB 6년 만에 50도루 정복한 아쿠나 주니어 "갈 길이 멀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대망의 시즌 50도루 고지를 밟았다.아쿠나 주니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2타점 맹타로 11-5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15경기 타율이 0.333(57타수 19안타), 최근 7경기에선 타율이 0.346(26타수 9안타)로 꾸준하다. 시작부터 활약이 돋보였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아쿠나 주니어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도루로 그는 2017년 디 스트레인지-고든(당시 마이애미 말린스·60개) 빌리 해밀턴(당시 신시내티 레즈·59개) 이후 6년 만에 시즌 50도루를 달성한 빅리그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월 1일 이전 20개 이상의 홈런과 5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첫 선수'라고 조명했다. 애틀랜타는 아쿠나 주니어의 활약 덕분에 1회에만 6득점 하며 밀워키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시즌 여섯 번째 1회 5득점 이상을 해내며 MLB 전체 승률 1위(66승 36패, 승률 0.647)의 전력을 과시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6-1로 앞선 4회 말 1사 2루에선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24호 홈런을 터트려 40-40 클럽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40-40은 MLB 역사상 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만이 달성한 대기록. 지난 6월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이 해낸 퍼펙트게임이 빅리그 24번째 기록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40-40은 퍼펙트게임의 1/6 수준으로 더 나오기 어렵다.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가 현재 38홈런 79도루 페이스'라며 '역대 다섯 번째 40-40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50도루에 정말 만족한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더 많은 도루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30 16:03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조용히 진행 중인 대기록의 주인공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주목하는 두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일 것이다. 타자와 투수가 모두 가능한 오타니는 MLB를 대표하는 '투웨이 스타'다. 아라에스는 1941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82년 만에 시즌 4할 타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두 선수 모두 성적이 뛰어나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17경기에 선발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타자로도 타율 0.302(341타수 103안타) 32홈런 71타점 11도루로 흠잡을 곳이 없다. 2021년 이후 2년 만이자 개인 두 번째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청신호를 켰다. 아라에스는 팀이 9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타율 0.383(329타수 126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4할 타율이 깨지긴 했지만, 호시탐탐 대기록 달성을 노린다. 1941년 윌리엄스의 92경기 시점 타율은 0.397었다.오타니·아라에스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하지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아쿠나 주니어는 89경기에서 타율 0.331(359타수 119안타) 21홈런 55타점 41도루를 달성했다. 득점과 도루,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1위. MLB 역사상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20홈런 40도루 50타점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그의 기록이 놀라운 건 홈런과 도루 수치 때문이다. '꿈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시즌 40홈런-40도루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페이스라면 아쿠나 주니어의 시즌 홈런은 37~38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도루는 이미 40개를 넘겼으니, 홈런에 따라 대기록이 가능하다. 40-40이 대단한 건 MLB 역사상 네 번밖에 나오지 않은 귀한 기록이라는 점이다. 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만이 발자취를 남겼다. 네 선수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호타준족이다. 며칠 전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이 해낸 퍼펙트게임은 빅리그 24번째 기록이었다. 40-40은 퍼펙트게임의 1/6 수준으로 더 나오기 어렵다. 아쿠나 주니어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인 이유다.2018년 NL 신인왕 출신인 아쿠나 주니어는 이듬해 대기록에 근접했다. 홈런 41개를 쏘아 올려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도루가 37개에 머물렀다. 이후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질주를 거듭한다. 현역 선수 중 누구보다도 40-40에 근접해 있다.많은 전문가가 그의 기록 달성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갈수록 홈런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3~4월 4개에 불과했던 월간 홈런이 5월 7개, 6월 9개로 향상했다. 날씨가 무더워질수록 장타가 더 폭발하는 모습. 이미 7월에 홈런을 하나 추가했다. 월간 누적 홈런을 조금만 늘린다면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빅리그 데뷔 후 8월 3.2 경기당 하나꼴로 홈런을 때려낸 만큼 월간 7~8개 정도를 추가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9월 대기록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아쿠나 주니어의 기록이 귀한 건 개인적인 영광 때문이 아니다. 60승 29패(승률 0.674)로 애틀랜타를 MLB 승률 1위로 이끄는 팀 공헌도 역시 '역대급'이다. 아직 시즌 일정이 70경기 이상 남아 적지 않은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대기록을 노리는 시즌에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역시 부상이고 부상이 잦았던 선수라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2006년 소리아노 이후 사라졌던 호타준족의 대명사 40-40 대기록을 기다리는 팬들의 염원이 그에게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7.12 00:10
메이저리그

이주의 선수-이달의 선수 동시 수상...오타니, 역대급 'WAR' 쌓을까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질주가 끝날 줄을 모른다.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오타니를 6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도 선정했다고 전했다.오타니의 6월은 '역대급'이었다. 5경기 등판해 30과 3분의 1이닝 1승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한 투수 성적도 뛰어났지만, 타자 성적이 어머어마했다. 27경기에 출전해 15홈런 29타점 타율 0.394(104타수 41안타) 장타율 0.952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444를 기록했다. 월간 15홈런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이 나오면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 레이스를 독주하는 중이다. 페이스는 6월 마지막주까지 식지 않았다. 오히려 더 뜨거웠다. 7경기에서 6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홈런왕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지난주 역사적인 시즌을 이어갔다. 선정된 게 당연"하다고 전했다.투타 활약 덕에 지난 2021년 이후 개인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수상도 0순위 후보로 꼽힌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오타니의 올 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시즌 절반 가량을 소화한 현 시점에서 벌써 6.7에 달한다. 약 9.0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 성적을 빠르면 여름 안에 넘어설 수 있고, '역대급'으로 꼽힐 10 이상 달성도 유력하다. 21세기 10 이상의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을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2001, 2002년)와 무키 베츠(2018년) 애런 저지(2022년) 마이크 트라웃(2012, 2016년) 잭 그레인키(2009년) 뿐이다.오타니와 함께 이주의 선수로 선정된 헤르만은 지난달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전에도 MLB 역사상 24번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2년 킹 펠릭스(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11년 만의 대기록이었다. 오타니와 달리 시즌 성적은 부진했지만, 역사를 남긴 만큼 이주의 선수로 오르기 손색이 없다. 내셔널리그 수상자 역시 MVP 0순위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는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MLB.com은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주 5홈런 OPS 1.916을 기록했다. 도루는 3개를 성공시켰고 애틀랜타의 6연승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84경기 21홈런 40도루(4일 경기 포함)를 기록 중인 아쿠냐 주니어는 40홈런과 70도루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무후무한 페이스로 시즌을 질주 중이다. MLB닷컴은 "아쿠냐 주니어는 전반기에 20홈런과 35도루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고 그를 소개했다.오타니에 가려졌을 뿐 아쿠냐의 성적 역시 만만치 않게 뛰어나다. 3일 기준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로 4.8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8 이상도 달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8 역시 엄청난 기록이다. 다만 그런 아쿠냐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상대적으로 적다. 같은 해 신인왕을 탔던 오타니와 한 시대에 살고 있는 탓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4 08:56
메이저리그

'추신수·최희섭 소환' 스윈스키, 하루 2개 스플래시 히트···본즈와 어깨 나란히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잭 스윈스키(25)가 '샌프란시스코 전설' 배리 본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스윈스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4-14로 대패했지만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다했다.이날 스윈스키는 홈런 2개를 때려냈는데 모두 오른쪽 외야 매코비만(灣·코브)에 떨어지는 이른바 '스플래시 히트(홈런)'였다. 매코비만에 홈런 타구가 날아가면 요트 탄 사람들이 공을 줍는 게 오라클 파크의 트레이드 마크. 하지만 워낙 홈런 치기 어려운 구장이어서 스플래시 히트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특히 하루 홈런 2개를 모두 매코비만으로 날린 건 손에 꼽을 정도.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윈스키가 본즈 이외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매코비만에 홈런을 날린 유일한 선수가 됐다'며 '본즈는 2000년 5월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앤디 베네스와 히스클리프 슬로컴, 2002년 5월 18일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브래드 페니와 빅 다렌스버그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총 155개의 스플래시 히트가 나왔다'며 '스윈스키의 홈런은 원정 선수의 55번째, 56번째 스플래시 히트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로는 올해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 브랜든 크로퍼드의 2개 포함 총 99개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오라클파크는 2000년 퍼시픽 벨파크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 2007년 은퇴한 본즈는 1~9호 포함 총 35개의 스플래시 히트를 터트려 이 부문 선두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해 원정 선수가 스플래시 히트를 때려낸 건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유일. 한국 선수로는 2004년 4월 최희섭(당시 플로리다), 2020년 8월 추신수(당시 텍사스 레인저스)가 스플래시 히트 경험이 있다. 각각 원정 선수 통산 6호와 50호.한편 스윈스키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2년 차 외야수다. 첫 시즌 홈런 19개를 폭발시켜 장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타율은 0.202.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45경기 타율이 0.239로 낮다. 하지만 홈런을 벌써 11개나 터트리며 장타율이 0.521에 이른다. 타자에게 악명 높은 오라클 파크에서도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30 12:49
메이저리그

오타니, 40-40클럽까지 가입? 역대 5번째 대기록 도전하는 3인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한 시즌에 40홈런과 4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슈퍼' 호타준족은 많지 않았다. 199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40),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46) 그리고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41) 이렇게 4명뿐이다. 2007시즌부터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진기한 기록. MLB닷컴은 올해 5번째 40홈런-40도루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리그 규칙 변경이 리그 전반적으로 도루 시도 증가를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대기록 달성을 노리는 후보들이 늘어났다고 봤다. MLB닷컴이 가장 먼저 꼽은 선수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간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다. 2018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이었던 그는 그해 26홈런 16도루를 기록하며 놀라운 재능을 증명했고, 빅리그 데뷔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9시즌에는 41홈런-37도루를 기록, 간발 차이로 고지를 넘지 못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2021년 7월 십자인대 파열로 오른무릎 수술을 받고 장기 공백기를 가졌다. 복귀 뒤 119경기를 소화한 2022시즌 15홈런-29도루를 기록하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상적인 속도와 발사각을 나타내는 배럴 타구 생산 비율과 주력 모두 리그 상위권이었다. 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가 2023시즌 홈런 35개-도루 31개 이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지 못하더라도 30-30은 무난히 해낼 것이라는 전망. 만약 아쿠나 주니어가 이를 해낸다면 만 스물다섯 살에 30-30클럽 가입을 두 차례나 해내는 MLB 최초 선수가 될 수 있다.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에 오른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도 강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는 홈런 28개, 도루 25개를 기록하며 MLB 데뷔 시즌에 25(홈런)-25(도루)를 해낸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반환점인 첫 81경기까지 15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페이스를 보여줬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바이른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강타구 생산력과 주력을 증명했다. 데뷔 두 번째 시즌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짧게 언급됐다. 그가 지난 2시즌(2021~2022) 30홈런 이상 기록했고, 2021시즌 도루 26개까지 쌓았던 전력을 소개했다. 오타니는 2022시즌 타석(홈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주파하는 시간이 평균 4.09초였다. 이는 MLB 최고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세 선수 외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애틀란타) 바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재즈 치솜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등 현재 주력과 파워를 두루 갖춘 선수들도 40-40클럽 가입 후보로 꼽았다. 안희수 기자 2023.01.31 16:25
야구

게레로 주니어, 父子 그려진 글러브 끼고 올스타전 200호 홈런·최연소 MVP 기록 썼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어린 시절 추억을 안고 나선 첫 올스타전부터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게레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게레로에게 올스타전은 특별하다. 올스타 9회에 빛나는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와의 추억 때문이다. 현역 시절 올스타 9회, 실버 슬러거 8회, MVP 1회의 화려한 수상 성적을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버지를 따라 올스타전을 자주 방문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따라갔던 올스타전을 이제 당당히 최고의 1루수 자격으로 참석한다.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 1위, 1차 투표 전체 득표 1위로 당당히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전반기 87경기 타율 0.332, 28홈런, OPS 1.089의 화려한 성적 덕분이다. 본인에게도 감회가 남다르다. 게레로는 MLB 네트워크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올스타전을 보러 가는 것이 좋았다”라며 “이제 아버지가 저를 따라서 오실 차례다. 내가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게레로 시니어와 마찬가지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마르티네즈는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게레로 주니어의 대부기도 하다. 이날 게레로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찍은 사진이 담긴 글러브로 첫 올스타 출전을 기념했다. 2002년 몬트리올에서 부자가 함께 찍었던 사진으로 게레로 주니어의 ‘혈통’을 보여주는 가장 유명한 모습 중 하나다. 당시 3살이었던 게레로 주니어는 헬멧을 들어 관중에게 인사를 건넸다. 게레로 주니어는 역사를 추억에서만 끝내지 않았다. 이날 3회 초 내셔널리그 투수 코빈 번스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구속도는 110.2마일(약 177.3㎞), 비거리는 468피트(약 142.6m)를 기록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의 첫 홈런이자 동시에 MLB 올스타전 역대 200번째 홈런 기록이다. 역대 3번째 올스타전 부자(父子) 홈런이다. ESPN은 이날 바비 본즈(1973년)와 배리 본즈(1998년, 2002년) 부자, 켄 그리피 시니어(1980년)와 켄 그리피 주니어(1992년)에 이어 게레로 시니어(2006년)와 게레로 주니어 부자가 기록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최연소 MVP 기록도 다시 썼다. 이날 아메리칸리그가 5-2로 승리하면서 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린 게레로 주니어가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22세 119일 나이인 게레로 주니어가 역대 최연소 올스타전 MVP로 뽑혔다"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또 다른 2세 선수의 역사를 경신했다. 랭스는 "종전 기록은 1992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세운 22세 236일이었다"라고 소개했다. 게레로 가문의 빅리거 계보는 게레로 주니어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재능 있는 동생, 사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대부 마르티네즈의 요청에 “모든 아이가 그렇듯 그들도 꿈을 지니고 있다”면서 “동생, 사촌, 그리고 나를 따라오는 모든 이들이 계속 꿈을 지켜내기 바란다”고 답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어 “오늘은 나지만 미래에는 그들이 될 수도 있으니 꿈을 멈추지 말라”라며 “계속 노력해 달라”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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